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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관련 궁금한 내용을 문의 해주세요.
  • 문의 : 서울 연극제에 선정된 작품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 관해 문의드립니다.
  • 구분 : 공연문의
  • 작성자 : 이태한
  • 2020-04-23
  • 조회수 : 549

연극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는 심청을 중심인물로 내세워 착취당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극 중에서 묘사되는 심봉사를 심청을 수양딸로 팔아서라도 눈을 뜨려하고, 심청을 판 돈의 절반을 색주가를 차리는데 쓰는 등 비인간적인 악인으로 묘사합니다. 서울 연극제에서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인 심청이 색주가에서 남성들이 행하는 폭력에 반항하지 못하고, 그를 파는 묘사는 여성을 한 명의 인간보다 하나의 상품으로 보게 만드는 묘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극에서 주인공이 겪는 고난은 그가 지닌 여성성을 향한 폭력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불필요하며 과장된 장면의 묘사는 인물의 불행만을 표현하는게 아닌 하나의 포르노적인 메타포가 되어버립니다. 이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심청이 희망을 잃는 것을 생각한다면 <달아 달아 밝은 달아>의 용궁 장면은 더이상 재생산되어서는 안 될 장면일 겁니다.

 

주인공이 고난을 겪고 그것을 극복하든, 하지 못하든 저는 2020년에 여성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의 의지에 의해 팔려가고, 그리고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었다가 남성에게 의지하고 구원받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어떤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까? 더군다나, 이 극의 말미에서는 김서방이 등장하지 않고, 그를 기다리는 심청의 모습만이 묘사됩니다. 결국 결말부에서는 심청이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까지 버림받는 모습 묘사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과연 관객이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물질주의적 사회에 대한 비판과 자신에 대한 성찰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든 오래된 것이 그 자체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지 않습니다. 저자가 물신주의가 만연한 사회구조에 비판을 가하기 위해 적은 작품이라해도, 이것은 낡은 작품입니다. 이것을 무대 위로 가져오고 싶다면 현대의 문법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제 35회 서울 연극제의 주제는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였습니다. 연극은 관객에게 의문을 던지는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기에 끊임없이 보며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공연이 단순히 작가 최인훈의 작품이기에 무대 위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무대에 있을 때, 현대 사회에 맞는 새로운 가치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울 연극제가 그렇기에 이 작품을 선정했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서울 연극제는 과거 가부장적 권위를 기리는 낡은 집단이 될 것입니다.

  • 답글
  • 작성자 :
  • 2020-05-04
안녕하세요.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시대의 다양한 시각들을 관객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질문하는 서울연극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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