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서울연극제 10인의 연출가

​Vol6 : 최치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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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참가작은 어떤 작품인지?

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하는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 이라는 작품입니다.

Q2. 공연을 준비하며 특별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연을 통한 만남이 서로 간에 기대했던 것만큼 항상 근사한 관계로 발전하는 건 아닐 겁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모든 관계를 근사하게 발전 시켰고, 작품의 의미 또한 풍요로워졌습니다. 다소 우스꽝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전 이것이 서로 간의 오해에서 기인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작품과 인간에 대한 총체적 오해! 모든 공연이 그렇듯이, 우리들은 매일매일 그 총체적 오해를 좁히기 위해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주인공들 이름이 왜 세수, 타짜, 띨박이냐? 등등) 매일매일 겪어야 했던 지속적이며 평범한 에피소드야말로 “충애도” 구성원만이 공유한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니였을까도 싶습니다. 

Q3. 어떤 관객분들이 공연을 관람하셨으면 좋겠는지?

“어떤” 관객보다는 “어떤”이라는 단어가 빠진 “관객”들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80년 5월의 광주는 “어떤”

관객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만 “충애도”는 역사적 광주의 비극을 넘어

객석에 앉아 현재 공연을 보시는 모든 분들을 애도하는 작품이기에 “어떤” 보다는 “모든” 관객들이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4. 연출가로서 필요한 태도와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연출 스타일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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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관념적일 수 있지만, 연출은 초대하는 자라고 생각합니다

. 작품 안으로 삶의 모든 것들을 초대해 배우들이나 스텝들에게 작품을 축제처럼 즐기게 해줘야 합니다.

​설령, 작품과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것들이 (낯선 감정, 충동, 이해불가능성, 반발성 등) 축제에 초대되었을지라도,

​실상은 그 관계없는 것들이 작품 안에서 복잡성을 유발해, 의도하지 않은 활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니까요.

​이것이 연출 스타일이라면 스타일일 수 있겠는지요?

Q5. 어떤 타입의 배우와 함께하는 작업을 선호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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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좋아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거울을 통해 확인하는 배우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 또한 거울을 통해 확인하는 배우

. 그것을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배우를 좋아합니다.

Q6. 공연의 관전포인트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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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의 광주가 어떻게 블랙코미디의 배경이 될 수 있었나

? 밑바닥 인생이 되어버린 주인공 세 친구에게 과거 초등학교 선생님의 의미는 무엇일까

? “슬픔”은 충분히 애도 될 수 있는 것일까? 

Q7. 작품의 키워드(단어) 5개 

5월의 광주, 세 친구, 선생님, 청둥오리, 근조

Q8. 서울연극제에 참가하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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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론 “그 무엇인가”에 의해 어떠한 순간을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서울연극제까지 끌어낸 “그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 “그 무엇인가”를 이번 서울연극제에서 찾고자 합니다.

Q8. 관객분들께 한말씀

강렬한 비극은 익살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은 희극을 통한 비극의 완성에 있습니다.

​완성된 비극을 통해 우리가 충분히 애도하여야 할 슬픔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관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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