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서울연극제 10인의 연출가

Vol4. 바로 지금, 이 '소리'에 주목하라 : 연출 하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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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하수민이라고 합니다.

제38회 서울연극제에 <2017 애국가 - 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의 연출을 맡고 있습니다.

Q. 작품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17 애국가>는 2017년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코러스, 즉 시민들이 말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다큐멘터리 연극이고요, 공동 창작 방식입니다.

배우, 스태프, 그리고 저도 하나의 카메라가 되어서 지금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보고 리서치해서

연습실에서 서로 인터뷰하고, 대화를 한 후 기록하고 발췌해서 대본화 시켜 극장에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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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습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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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습시작한지가 한 달 지났는데요.

연습 초반에는 저희들이 어떤 말을 뱉을 때 훈련을 했습니다. 그냥 뱉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부터 나오는 소리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무거운 기운들이 있었어요.

하루는 각자 좋아하는 노래들을 가져와서 한번 씩 불렀는데, 상당히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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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혼자만의 비밀스런 취미나 장소가 있다면요

A. 낮잠을 좋아합니다. 저만의 조용한 장소에서.

참 묘하게도, 여기 2층 아르코미술관 도서관이 있는데 제게 아지트입니다.

글도 쓰고, 낮잠도 자고... 희한하게 여기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네요.

여기서 희곡도 몇 편 썼고요. 창가에 앉으면 해가 잘 들어오고, 공원모습 사람들 모습도 보이고,

저에겐 참 의미있는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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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출가로서의 신념은

A. 저에게 연극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건...

저는 연극은 파도라는 생각이 드는데, 관객과 연극을 만드는 사람 간에 파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의 가슴을 친다고 그래야 하나요.

그래서 잘 준비하고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서 그것들이 다시 우리에게 올 때 함께 나누는 게 연극 같아요.

Q. 예비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면 혹은 관전 포인트가 있을까요?

A. <2017 애국가>는 지금 살고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과정입니다.

객석이라는 오디언스란 말이 결국 청중이라는 뜻이잖아요.

이번 작업은 지금 이 시대의 소리를 담아내는 작업이라 소리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라며,

많이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제38회 서울연극제에서 참여하는 각오한마디와 함께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제가 작년 서울연극제 서울미래연극제(구.미래야솟아라) 에 참여했어요.

작년에 시상식때 물론 수상은 못했지만,

선배들 동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이, 그 자리에 있으니 굉장히 진중한 침묵도 있더라구요.

2017년의 침묵도 담아내는 것도 저의 몫이라면 몫이고, 그것을 잘 담아서

서울연극제 이번에 함께 잘 무사히 뜨겁게! 참여하고, 마무리 잘 해서

소중한 서울연극제가 계속해서 뜻 깊은 연극제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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