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서울연극제 10인의 연출가

​Vol7 : 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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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참가작은 어떤 작품인지? 

“깊게 자자 – 죽음의 문턱까지”는 일본 극작가 오가와 미레이의 처녀작으로 일종의 우화극입니다.

​깊은 산속에서 죽은 아내를 되살리려는 미친 박사와 그의 조수가 한 남자의 시체를 훔쳐오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이들을 쫓는 한 여자는 남자의 시체가 남편이라며 이들과 엮이게 되지요.

​눈보라로 고립된 상황에서 박사가 연구하는 연구실에서 벌어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어른들을 위한 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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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공연을 준비하며 특별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글쎄요? 선정된 상황이 특별하다면 특별할까요? 그러나 이 이야기는 안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힘든 시기에 생긴 문제라. 다들 예민하고 아픈 기억들을 떠올린 상태라 즐거운 연습을 하다가도

자꾸 아픈 상처가 건드려 지네요.

Q3. 어떤 관객분들이 공연을 관람하셨으면 좋겠는지?

꼭 어떤 관객들이 보길 바란다는 건 없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생존이란 필수가 되었죠.

​그러나 이 작품의 소재가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성이라는 요즘엔 아주 무거운 소재이지요.

​그렇다고 이 작품이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원작 자체가 상당히 일본 만담식의 소극적인 요소가 많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명확하기 때문에 공연을 즐기시는 분들은

가볍게 보시면서 각자가 나름대로의 주제를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 살리고 죽이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자신을 바라보고 자아를 찾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솔직히 일본식의 개그 코드와 우리식의 코드가 충돌하는 것을 어떻게 잘 버무릴지가 아직도 고민입니다.

Q4. 연출가로서 필요한 태도와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연출 스타일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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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어렵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유머입니다. 참 재미가 없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듣고 있습니다.

​실제로 절 보신 분들이 무섭다는 인식을 하십니다. 그래서 농담을 많이 하는데, 별로 웃지를 않고 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나 봅니다. 한마디로 노잼이죠. 그런데 아주 특별한 재주는 있습니다.

​아름다고 고운 어린이 동화를 19금의 빨간 딱지 붙는 이야기로 구성하는 것 같은 거요. 요즘엔 엄청 자제하고 있습니다.

저의 스타일에 대해선 저도 잘 규정 못하고 있어요.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고, 제가 곡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 없습니다.

​그래도 필요하다면, 빈 공간에 최소의 것만을 가지고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정도?

Q5. 어떤 타입의 배우와 함께하는 작업을 선호하시는지?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이한 배우들을 좋아합니다. 오래된 친구들이 가장 좋은 배우들이죠.

​좀 투닥거려도 – 앞서 말한 것처럼 제 인상이나 노잼 농담으로 인해 오해가 많이 생지지요! - 나중엔 즐겁게 어깨 툭툭 쳐가면서

일하는 게 좋습니다. 엉뚱한 상상 하면서 구성하는 것도 좋구요.

​좀 엉뚱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거 같네요.

Q6. 공연의 관전포인트 3개

- 최소의 세트로만 구성되었지만 알찬 무대.

- 배우의 앙상블과 에너지와 함께하는 라이브 연주.

-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기발한 농담과 연기.

Q7. 작품의 키워드(단어) 5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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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경계, 직시와 반추, 우화,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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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서울연극제에 참가하는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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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찾아온 기회, 우리 출연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8. 관객분들께 한말씀

- 그냥, 편하게 함께하는 공간과 시간을 즐겨주셔요!